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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갑질·공천 의혹’ 끝내 사퇴… 여당 "의원직 사퇴하고 법의 심판 받아라" - -각종 비위 의혹 확산에 취임 후 200일 만에 원내사령탑의 불명예 퇴진
  • 기사등록 2025-12-30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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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및 비위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결국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6월 13일 취임한 지 200일 만이다.



"국민 눈높이 미치지 못해"… 고개 숙인 김병기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연일 제기되는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는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당초 김 원내대표는 전직 보좌관의 폭로를 '공익제보자 행세'라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범여권인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까지 거취 결단을 압박하고, 당 내부에서도 "국정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결국 해를 넘기기 전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 거래 묵인 의혹' 녹취록이 결정타

그간 김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장남의 국정원 업무 보좌진 동원 등 전방위적인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사퇴의 결정타가 된 것은 전날(29일) 보도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거래 묵인 의혹' 녹취록이었다. 해당 녹취에는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가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받은 걸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 우선 돈부터 돌려주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금품 수수 정황을 인지하고도 수사 의뢰나 공천 배제 없이 해당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명심’도 넘지 못한 여론 악화… 이례적 중도 하차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통해 원내사령탑에 올랐던 김 원내대표의 사퇴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적 책임으로 사퇴한 적은 있으나, 개인 비위 의혹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26일 이미 "이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공개적인 우려를 표한 바 있으며, 청와대 역시 김 원내대표의 의혹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압박해 왔다.


여야 반응 엇갈려… 향후 시시비비 공방 예고

김 원내대표는 사퇴하면서도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의원직 사퇴와 함께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으며,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사필귀정"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사퇴를 지지하는 목소리와 함께 '등 떠밀린 사과'라는 비판이 교차하며 당분간 당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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