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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쇼크’에 코스피 5000선 붕괴… 3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 - 트럼프, ‘매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여파 - - 코스피 장중 5% 넘게 폭락하며 4900선 후퇴 - - 외국인·기관 ‘팔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직격탄
  • 기사등록 2026-02-02 14: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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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5,000선 아래로 밀려났고, 급락하는 지수를 방어하기 위해 약 3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시장 변동성 극대화

한국거래소는 2일 오후 12시 31분경,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치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731.30포인트, -5.21%)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실행되었다.


이로 인해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시장이 흔들렸던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5000선 붕괴… 대형주 일제히 급락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다. 오후 1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5.56포인트(5.47%) 급락한 4,938.80을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000선을 내주었다.


삼성전자  -5.61%,SK하이닉스 -7.81%,현대차 -5.3%,SK스퀘어 -12.2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워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 3,000억 원, 1조 4,000억 원어치를 쏟아내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조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폭락을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 ‘워시 리스크’에 AI 회의론 겹쳐

외환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451.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56원선까지 치솟으며 달러 강세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케빈 워시 지명자가 연준을 이끌게 될 경우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주말 사이 다시 불거진 ‘AI 회의론’이 반도체 등 기술주 조정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증권가 관계자는 “워시 후보의 매파적 성향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AI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결합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에 달했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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