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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선" 열리나… 쿠르드족 반군, 이란 국경 넘어 지상전 개시 - -미국·이스라엘 지원설 속 '체제 전복' 겨냥 대규모 봉기 관측 - -백악관 "트럼프, 쿠르드 지도자와 통화" 인정… 지상군 투입 딜레마 대안 부각
  • 기사등록 2026-03-05 11: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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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라크에 기반을 둔 이란계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본토로 진입해 지상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이란 내부의 대규모 민중 봉기와 체제 전복을 겨냥한 '제2의 전선' 형성으로 풀이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 북서부 진격… "정권 타격 목적"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천 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라크 접경지대를 넘어 이란 북서부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로 이라크에 거주하던 이란계 쿠르드족 민병대로, 현 이란 정권에 타격을 주고 대규모 봉기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역시 익명을 전제로 "이란 서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이란 내부 지역을 통제해 현 정권에 도전하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시인했다.


반면,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측은 "국경을 넘은 인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있어 현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방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개입설… 트럼프의 '지상전' 카드

미국 정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직접적인 무기 지원은 부인하면서도, CIA 등 다른 정보 기관의 관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CNN은 실제로 CIA가 이란 내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쿠르드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적인 무기 지원 합의설에는 선을 그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및 현안과 관련해 쿠르드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지상군 투입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미군의 직접 참전에 따른 사상자 발생과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대신, 현지 세력인 쿠르드족을 내세워 이란 정권을 압박하는 '대리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강대국의 장기판' 된 쿠르드… 지역 확전 우려

약 3,000만~4,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으로,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살며 끊임없이 독립을 시도해왔다. 이들은 과거 이슬람국가(ISIS) 격퇴전 등에서 서방의 핵심 동맹 역할을 했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번번이 토사구팽당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작전에 대해 바바라 리프 중동연구소 연구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내 쿠르드족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벌집을 건드리는 꼴'"이라며, 주변 걸프 국가들이 초래될 후폭풍에 대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드족의 참전이 본격화될 경우 이란 정권에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겠지만, 동시에 이라크를 비롯한 주변국들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위험천만한 도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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