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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2관왕 ‘기염’ - - 제98회 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석권 - - 매기 강 감독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 이재 등 제작진 눈물의 소감 - -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 기록 이어 할리우드 최고 권위 인정받아
  • 기사등록 2026-03-16 1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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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걸그룹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할리우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영화사를 새로 썼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미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K-팝 장르의 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것은 시상식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성공 아닌 회복의 노래"... 눈물의 주제가상

가장 극적인 순간은 주제가상 발표 때였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인 ‘골든(Golden)’이 호명되자 가창자이자 공동 작곡가인 이재는 동료 제작진 IDO, 24, 테디, 마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재는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리며 “어린 시절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림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며 “이 상은 단순한 성공이 아니라 버티고 회복하는 힘에 관한 것임을 깨닫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진행된 축하 무대에서는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로 변신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복을 입은 무용단과 사자 보이즈, 전통 소리꾼이 어우러진 이 무대에서 리어내도 디캐프리오,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거물들이 K-팝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 매기 강의 약속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의 소감 역시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그는 <주토피아 2>,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무대에 올라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선언했다.


강 감독은 “나와 닮은 사람들(동양인)을 스크린에서 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며 “하지만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소수자들을 향한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또한 “당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며 예술가들을 독려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예술성까지 인정받아

지난해 6월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이 노래를 통해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목욕탕, 한의원, 김밥 등 한국 고유의 정서를 세련되게 녹여내며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 작품은 공개 91일 만에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했으며, 현재 누적 시청 수 5억 회를 넘기며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주제가 ‘골든’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이번 아카데미 2관왕 달성으로 <케데헌>은 골든글로브, 그래미, 애니 어워즈(10관왕)에 이어 ‘그랜드 슬램’에 가까운 성취를 이루며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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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3-16 1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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