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중동발 위기 속에서 단행한 에너지 안보 조치와 주식시장 회복 등 실용적 민생 성과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상승한 65.5%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2주차(64.6%)를 경신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8%p 하락한 30.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경제 및 안보 현안에 대한 유능함’을 꼽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중동 위기 국면에서 원유 2억 7,000만 배럴을 대량 확보하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코스피 6200선을 회복하는 등 가시적인 경제 성과가 민심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인권 발언과 현직 대통령 최초의 세월호 12주기 참석 등 통합적 행보가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권역별 조사에서 인천·경기(5.2%p↑)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연령대별로는 20대(8.3%p↑)와 30대(5.0%p↑) 등 청년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지율이 7.4%p 상승한 69.1%를 기록하며 외연 확장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 진행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66%를 기록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7%)’이 1위로 꼽혀,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민생 경제에 있음을 확인케 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5%를 기록하며 3주 연속 50%대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1.4%로 반등세를 보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2.7%, 개혁신당 2.5%, 진보당 1.7% 순이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5.4%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