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찰, ‘봉쇄 35시간 만’ 잠실7동 투표함 강제 반출…기동대 1000명 투입 - - 선관위 요청 따라 5일 오전 기동대 전격 투입…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 -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부정선거' 주장 시위대 봉쇄 - - 유권자 2000여 명 투표함 개표소 이송…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선 법적 확정 예정
  • 기사등록 2026-06-05 10:01:19
  • 기사수정 2026-06-05 10:18:24
기사수정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이 일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을 봉쇄한 지 35시간 만에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투표함을 강제 반출했다.


(사진=공동취재반)


서울 송파경찰서와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5일 오전 7시 30분부터 18개 기동대 경력 1000여 명을 동원해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투표소 진입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1~4 기동단장(총경)들이 직접 출동해 지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산 방송을 통해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명시적인 협조 요구를 받았다”며 “심각한 소음과 통행 방해로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지했다. 이어 “투표용지와 투표함 등 선거관리 시설을 훼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밀치는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공직선거법 및 형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며 자진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보수 성향 유튜버와 황교안 자유와 혁신 대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등 시위대 300여 명은 해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은 애국가를 제창하고 서로 팔짱을 끼며 스크럼을 짜거나, 투표소 정문과 후문 입구 바닥에 드러누워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다.


정문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찰은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시위대 수십 명에게 가로막혔다. 대치가 이어지자 경찰 기동대는 오전 8시 15분쯤부터 4인 1조로 바닥에 드러누운 시위 참가자들을 한 명씩 들어서 격리하는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기동대 투입 약 1시간 만인 오전 8시 50분쯤 시위대 해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오전 8시 54분쯤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소 내부에 있던 투표함 2개를 들고 나와 준비된 이송 차량을 통해 개표소로 반출했다.


앞서 전날(4일) 오후 8시 35분쯤에는 투표소 내에 있던 선거 사무원 A씨가 기력 저하 증세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몰래 표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며 가방 수색을 주장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본투표일이었던 지난 3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투표소는 서울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중 한 곳으로, 선관위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을 위해 당초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겨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투표 종료 후 일부 시민과 유튜버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소 주변을 에워쌌고, 이틀간 투표함 반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강제 반출된 투표함 2개에 지역 유권자 약 2000명의 투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선관위는 이송된 투표함의 개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서울 관내 미확정 후보자들의 당선을 법적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6-05 10:01:1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짐웨어 브랜드 유피라운지, ‘유피라운지 클럽 2025 반얀트리 풀파티’ 성황리 개최
  •  기사 이미지 아이유, 제주 할망작가들과 따뜻한 만남…“애순이 약속 지켰다”
  •  기사 이미지 서양화가 김병길, 한국과 캐나다의 감성 풍경으로 개인전 개최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