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주인 할머니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사건 9일 만에 동네 소년 3인이 사건의 용의자로 검거되고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과 함께 수사는 일사천리로 종결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해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황반장’은 좌천된다.
그러나 사건에 관련된 모든 증거와 자백은 조작된 것이었고, 소년들은 살인자로 낙인찍힌 채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재구성한 영화 <소년들>이 올가을 극장가를 찾는다.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 금윰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에 이어 사건 실화극 <소년들>로 돌아온 정지영 감독은 과거 잘못된 수사와 판결로 인해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이 많은 현실에 이와 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했다.

▶설경구,유준상,진경,허성태,엄혜란 실력파 배우들의 진심어린 연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까지 신뢰감 주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소년들>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박하사탕>부터 천만영화 <실미도><해운대>, <공공의 적>시리즈 등 대한민국대표 배우 설경구가 우리슈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완주서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기 때문에 외형적인 변화에 욕심이 있었다”고 밝힌 설경구는 혹독한 체중 감량을 통해 2000년과 2016년 사이, 세월의 간극을 극명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진범을 잡기 위한 형사의 열의와 현실의 벽 앞에 무기력해진 좌절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우리슈퍼 사건의 범인으로 소년들을 검거한 전북청수사계장 ‘최우성’ 역은 드라마,영화, 뮤지컬,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유준상이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스스로도 나 같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라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유준상은 ‘최우성’을 소화하기 위해 대사 톤부터 헤어스타일,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색다른 변화를 모색하며 정지영 감독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는 후문.
한편, OTT 시리즈 <오징어 게임><카지노>를 통해 글로벌 대세 배우로 등극한 허성태가 완주서에서 유일하게 ‘황준철’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로 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부러진 화살’,‘블랙머니’를 잇는 ’명장‘정지영 감독의 3번째 실화극
6.25 전쟁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통찰한 영화 <남부군>(1990),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내면이 파괴된 참전 용사의 삶과 전쟁의 폐해를 고발한 <하얀 전쟁>(1992) 등 1983년 데뷔한 이래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의 명장 정지영 감독은 끊임없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2007년 발생한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과 이어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룬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금융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정지영 감독이 이번엔 1999년 삼례나라슈퍼사건을 소재로 하루아침에 무고한 소년들이 범인으로 조작된 사건의 실체와 그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건 실화극 <소년들>로 돌아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알려진 사건에 대해 결론만 기억하기 쉽다. 하지만 사건의 내막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그 과정 속에 우리 사회의 구조가 보이기 마련이다”고 밝힌 정지영 감독은 영문도 모른 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지목된 것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세 소년의 삶에 새겨진 주홍글씨와 그 안에 가려진 사건의 이면을 뜨겁게 담아냈다.
▶우정출연 조진웅,박소이,박원상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화제!
대세 아역 배우부터 연기 경력 40년 차 관록의 배우까지 다채로운 개성과 탄탄한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소년들>에 총출동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시그널><끝까지 간다><독전><아가씨><완벽한 타인>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강렬한 연기로대중을 사로잡아온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담보><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대세 아역 배우 박소이가 우리슈퍼 사건의 진범 ‘이재석’(서인국)의 딸 ‘은솔’로, <부러진 화살><남영동1985>를 통해 정지영 감독과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박원상이 우리슈퍼 사건의 재심을 맡은 판사로 우정출연해 반가움을 안긴다.
소년들 3인방 중 세상에 대한 원망과 형사들에 대한 적대감을 안고 살아가는 ‘권창호’ 역에 <밀정><독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동영이, 지적 장애가 있지만 순수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전승우’는 <사랑의 불시착><거래>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유수빈이, 듬직하게 친구들 곁을 지키는 ‘서병원’은 영화<강철중: 공공의 적 1-1>연극 <룸넘버 13>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김경호가 맡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멈출수 없었던 ‘황상만 반장’
“영화 시작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해서 끝날때 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시사회에 초대된 영화속 실제 주인공 황상만 반장의 짧은 소회가 묵직하게 가슴으로 다가온다.
“당시 내게 벌어졌던 수많은 비난과 조소 그리고 끝없는 압박과 회유 속에서 타협하면 편한줄 알지만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그는 고통속에서 힘겹게 지켜낸 ‘정의’를 덤덤히 말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많은 동료들이 조소를 했지만,결국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렸습니다.”
무명의 형사 1명의 사명감과 집념이 지켜낸 ‘정의’라는 소중한 가치가 17년이 지나 다시금 우리들 가슴속으로 영화<소년들>을 통해 큰 질문을 던져온다./편집부
삼례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일지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 발생.
당시 77세 슈퍼주인 할머니 질식사
1999년 2월 14, 15일 마을 소년 3명 체포. 범행 자백
1999년 4월 진범에 대한 제보 인입
1999년 4월 29일 1심 각각 3~6년 선고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 1심 형량 유지
1999년 11월 ‘삼례 나라슈퍼 사건’ 진범 첩보 부산지검 접수, 진범 3인조 범행 일체 자백
2000년 1월 전주지검 사건 이첩, 진범 3인조 진술번복
2000년 3월 전주지검 진범 3인조 무혐의 결정
2000년 6월 소년들 중 1인 1차 재심 청구
2001년 11월 재심 청구 기각
2002년 2월 대법원 재심 청구(재항고) 기각
2009년 공소시효 만료
2015년 3월 2차 재심 청구 (박준영 변호사 담당)
2015년 4월 진범 3인조 중 1인 자살
2016년 1월 진범의 자백. 진범 중 1인 양심 선언. 소년들에게 사과 및 피해자 묘소 참배
2016년 7월 8일 법원 재심 개시 결정
2016년 10월 28일 무죄 선고.
2016년 11월 4일 검찰 항소 포기, 무죄판결 최종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