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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2800선 돌파…10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 경신
  • 기사등록 2025-06-05 10:36:43
  • 기사수정 2025-06-12 16: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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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5일 오전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중 2808선을 넘기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6포인트(1.25%) 오른 2805.36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수는 2790.3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808.78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자료=증권거래소)


상승장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다. 전일 1조5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도 34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90억원, 11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5월부터 본격화됐다. 올 1~4월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지난달에만 1조94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반등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30조원 이상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기대감,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매력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9% 오르며 TSMC,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이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1.04%, SK하이닉스는 5.29%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주당 22만95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형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7%), 현대차(1.77%), 두산에너빌리티(3.28%) 등도 동반 상승하며 장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최근 급등했던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KB금융(-2.50%), 삼성화재(-1.41%), 미래에셋증권(-1.36%) 등 일부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57.88로, 전일 대비 7.67포인트(1.02%) 상승했다. 기관이 18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억원, 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 상승 마감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연말 상단을 각각 3050, 3000선으로 전망했다. 무역 갈등 완화와 금리 인하 흐름이 본격화될 경우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반복될 수 있으나, 시장은 점차 이에 둔감해지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도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호관세 시행 가능성이 낮아졌고 법적 분쟁으로 전환되면서 실물 경제 충격 우려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금리 인하는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투자 여력을 확대시켜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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