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원장은 처음부터 혁신위원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며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 전문가로서, 우리 당이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기간 동안 여의도연구원장직도 함께 수행한다. 임기는 내달 31일까지다.
혁신위원회는 기존 6명 체제에서 안철수 의원과 송경택 서울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을 추가 인선하며 현재까지 6명이 확정된 상태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한 명은 아직 미정이나 6인 체제로도 회의가 가능하며, 빠르면 내일 첫 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송경택 전 위원의 후임자 인선에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안철수 체제에서 임명된 혁신위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내달 중순 예정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지명했다. 황 위원장은 과거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혼란과 갈등은 결국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의 탈당 등 인적 쇄신안을 제안했으나 송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장관, 한동훈 전 장관 등도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