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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영장 기각에도 ‘자중지란’… 국힘, 계엄 1주년 평가 놓고 ‘갈등 증폭'
  • 기사등록 2025-12-04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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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국민이 독재 심판” vs 소장파 “윤석열과 절연해야” 정면 충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은 3일, 내란 관련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국민의힘은 웃지 못했다. 


영장 기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당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계엄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대야 투쟁’을 강조한 반면, 소장파와 비주류 의원들은 ‘대국민 사과’와 ‘전직 대통령과의 절연’을 외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계엄은 폭거에 맞선 것” vs “민주주의 짓밟은 행위”

갈등의 불씨는 3일 새벽 추경호 의원의 석방 현장에서 지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이 독재를 이겼다”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계엄의 정당성을 일부 인정하는 듯한 이 발언은 즉각 당내 반발을 불렀다.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철수·김성원·송석준 등 중진과 초·재선 의원 2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한 반헌법적 행동”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하겠다”고 선언해 지도부의 인식과 명확한 선을 그었다.


송언석 “107명 대표 사과”에… 당내 “합의된 것 맞나” 술렁

당의 공식 입장을 두고도 혼선이 빚어지며 리더십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107명을 대표해 지난 1년의 시간을 반성한다”며 공식 사과했으나, 장동혁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옹호론을 펴면서 ‘엇박자’를 노출했다.


이에 김재섭 의원은 “당을 폐허로 만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며 장 대표를 직격했고,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尹 “체제 전복 막기 위한 결단”… 기름 부은 전직 대통령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비상계엄은 체제 전복 기도에 맞선 헌법 수호 책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영남권 친윤계 의원들은 침묵을 지켰지만, 수도권 의원들은 “아직도 반성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야 할 국민의힘이 ‘계엄 책임론’이라는 뇌관을 밟으며, 당은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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