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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해수부 장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전격 사의… “장관직 내려놓고 당당히 수사 응할 것”
  • 기사등록 2025-12-11 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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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이 보시기에 말도 안 되는 이런 허위 사실 때문에 해수부가 흔들린다거나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전 장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장관직 사퇴가 의혹을 일부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질문에 전 장관은 “인정의 소지가 있을까 봐 고민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더 책임 있게,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추후 수사 형태이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서든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비롯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 여사 특검팀 조사에서 “2018~2019년경 전 장관이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인사하고, 현금 수천만 원과 명품 시계 2점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이 금품이 통일교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건설 청탁 목적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즉시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해수부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해수부의 부산 이전 개청과 산하기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굵직한 현안들의 추진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 장관이 부산 이전을 진두지휘해왔던 만큼 조직 기강 해이 등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 장관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엄청난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저와 관련된 일 때문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당당하게 문제를 밝히고 부산과 부·울·경을 해양 수도권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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