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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혁신당 합당 대외비 문건’ 유출 파문… 내부 갈등 최고조 - -정청래 대표 “실무자 문건일 뿐” 진상 조사 지시… - -비당권파 “밀실 합의·당원 기만” 강력 반발
  • 기사등록 2026-02-06 14: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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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일정과 구체적인 지분 배분 방식 등이 담긴 더불어민주당의 대외비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밀실 합당’ 의혹을 제기하며 정청래 대표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당내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민주당 사무처가 작성한 A4 용지 7장 분량의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2월 27일 또는 3월 3일까지 합당 신고 완료 ▲조국혁신당 인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전북지사 공천권 제공 검토 ▲혁신당 이적 인사 복권 기준 등 민감한 사안들이 구체적인 시나리오 형태로 담겼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문건 유출에 따른 성토장으로 변했다. 합당에 반대해온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번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최고위를 패싱한 데 이어 당원 투표마저 거수기로 만들려 한 밀실 합의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합당 밀약’”이라며 “작성 시점이 언제인지, 조국 대표와 지분 안배 논의가 있었는지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대가 많은 합당을 왜 밀어붙이느냐”며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파장은 지도부 밖으로도 확산됐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홍근 의원과 경기지사 출마 예정인 한준호 의원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특히 한 의원은 “정해진 결론을 향해 절차가 진행돼 온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정 대표를 향해 투명한 경위 공개를 요청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대표는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실무자가 작성한 문건일 뿐 정식 회의에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며 “저 역시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유출 경위를 엄정하게 조사해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사례를 참고해 실무적으로 정리한 자료일 뿐”이라며 문건의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를 비롯해 당측 누구에게도 해당 내용에 대한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혁신당 신장식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누군가 ‘밀약설’ 음모론의 불쏘시개로 문건을 사용하려는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이번 대외비 문건 유출 사태는 당내 민주주의 절차 논란과 맞물려 당분간 민주당의 극심한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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