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8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소재 테마파크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긴급 포획 작업에 나섰다.

(사진=오월드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와 오월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1년생 늑대 1마리가 합사(여러 마리를 한곳에 모음)를 위해 이동하던 중 동물사 밖으로 탈출했다.
해당 늑대는 어미 대신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진 '인공 포육' 개체로 확인됐다. 오월드 측은 내부 CCTV 확인 결과, 탈출한 늑대가 외곽 울타리를 넘지 못하고 동물원 내부를 배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당시 오월드 측은 즉시 관람객 전원을 퇴장 조치하고 신규 입장을 전면 통제했다. 다행히 개장 직후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광역시는 오전 10시 52분경 재난문자를 발송해 "늑대가 탈출해 수색 및 포획 중이니 방문객과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월드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안전을 위해 금일 운영을 중단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현재 소방대원 11명과 경찰, 동물원 관계자들이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포획망과 뜰채 등을 동원해 늑대의 동선을 쫓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탈출한 늑대가 사람 손에 길러져 맹수치고는 야생성이 강하지 않다는 동물원 측의 설명이 있었다"며 "마취총을 사용하는 대신 최대한 무사히 포획해 안전하게 구출하는 방향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오월드에서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퓨마 '호롱이'가 탈출했다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된 사례가 있어, 당국은 이번 사태가 인명 피해나 2차 사고 없이 마무리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