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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폭등했던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5% 안팎 급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거세게 쏟아진 여파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7.18포인트(3.60%) 내린 6358.2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5%대 하락하며 6250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사흘간의 폭락세를 딛고 1001.89포인트(17.91%) 치솟으며 사상 최대 상승률과 상승 폭을 기록했으나, 단 하루 만에 가파른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 원, 1000억~4000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 7조277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매수 기록을 세웠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 기조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나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 거래일 급등했던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26% 넘게 폭등했으나 이날은 7~8%대 급락하며 24만 원 선으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상한가 기록 후 7~8%대 떨어지며 160만 원 선을 내줬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대형주가 3~5%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기(+3~6%대)와 현대차(+1%대)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미국 증시의 호조 및 중동 리스크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아마존의 실적 호조(+15.32%)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전격 취소하면서 국제유가(WTI)가 4% 이상 하락하는 등 대외 악재가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미 증시 훈풍보다 더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9.77포인트(1.36%) 내린 709.99로 출발한 뒤 1~2%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에코프로비엠(-11%대)과 에코프로(-6%대) 등 이차전지 대표주들의 낙폭이 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원 내린 143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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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03 1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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