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새만금 신공항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1월 20일 조달청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 사업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할 업체에 대한 입찰공고를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장기간 표류하던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지난해 6월 환경부가 법정 보호종 보전 대책과 항공기의 조류 충돌 최소화 대책 등을 마련하는 조건부로 허가를 내주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새만금위원회는 22년 12월에 ‘제28차 위원회 서면회의’를 개최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을 예정대로 추진을 협의하였고 이에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평가가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0일 조달청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 사업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할 업체에 대한 입찰공고를 의뢰했다.
이에 새만금 신공항 추진 반대를 하며 1년째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측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결정되는데, 아직 평가 중인 사업에 대해 설계·시공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처사"라며 "이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성토하였다.
신공항 사업은 추진 초기부터 환경파괴와 불합리한 사업 목적 등의 문제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실 새만금 방조제 건설 전 전라북도 수산물 생산량은 1990년 15만 234톤이었으나 방조제 완공 후 2011년에는 7만 1309톤으로 감소했다.
또한, 공항 활주로에서 1.35Km 가량 떨어진 수라 갯벌은 새만금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갯벌로서 멸종 위기 1급인 저어새와 수달, 붉은 어깨도요,알락꼬리마도요 등 42종 이상의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은 "진정으로 전북의 경제를 걱정한다면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수라 갯벌을 없앨 일이 아니라 순천만처럼 자연 그대로 갯벌을 보존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신공항 사업 목적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당초 국토부와 전북도는 국제공항 건설을 통해 전북 경제를 발전시키고, 새만금 지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발돋움시킨다는 사업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해외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Km 길이의 활주로가 필요하나 새만금 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5km밖에 되지 않아 C급 소형 항공기만 이용이 가능하고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취항할 수 없다.
특히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 중국 노선은 미군의 반대로 취항이 불허된 상태이고 공항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통합관제권도 미군이 가지고 있어 독립된 민간 국제공항의 기능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측은 “군산공항은 현재 미군이 관제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신공항 또한 사실상 미군의 통제하에 예속되는 것은 물론 공항 부지 약 340만㎡ 면적의 국토가 미군 손으로 넘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주장하였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공항만도 10여 개에 이르고 군산공항 또한 수요가 없어 매년 3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새만금 신공항 건설 최종 목적은 8000억 원의 시민 혈세로 전쟁용 미군 예비 활주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새만금 신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30여 명은 지난 1년째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 펼치고 있다.
한편,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은 새만금의 접근성 향상,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총 사업비 8077억 원을 투입하여 활주로, 계류장(3만 4596㎡, 항공기 5대 주기), 여객 터미널(1만 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등이 건설되는 사업이다./합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