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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심사방식으로 존재의 이유 상실해가는 ‘전북미술 대전’ - -기억이 안 난다는 심사위원들, 누가 선정했는지 ‘오리무중’ - -응모작 갈수록 줄어 명맥 유지 위해 출품하면 상장 남발 의혹 - -문제가 분명해도 전북지부장 최종 답변은 “마음대로 해라”
  • 기사등록 2023-08-21 10:48:02
  • 기사수정 2023-08-21 20: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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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에 치러진 제55회 전북미술 대전에서 심사에서 탈락한 작품이 입선을 수상 받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는 해당심사위원의 문재 제기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입상자들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이 발행되며 불거졌다.

 

당시 서양화 부분에 심사에 참가했던 심사위원 A 씨에 따르면 “도록이 발행된 후 내가 심사했던 부분에서 탈락됐던 작품이 버젓이 입선으로 선정되어 도록에 실려있는 황당한 일이 있어 이에 대해 전북미술협회 전북지부장에게 연유를 물었더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러던 중 “문제의 작품을 지도한 선생님이라는 분이 전화가 와,백승관 전북지부장에게 부탁 좀 했다."라며 문재를 제기한 본인에게 “정말 죄송하고 이해하고 넘어가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해 왔다."라며 부정 수상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대회에서 ‘입선’은 큰 의미가 없다?

 

이러한 문재 제기에 문제의 작품을 같이 심사했던 서양화 부분 심사 위원장은 “작품 수가 많아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입선은 작가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대회마다 많이 주는 것이 관례로서 사실 입선은 아무것도 아니며 작가 이력에 큰 도움도 안 된다."라며 다른 심사위원의 문재 제기에 불편함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서 “전라북도만 해도 공모전이 수 십 개이며 대회가 많다 보니 작가들이 그 많은 대회에 일일이 응모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작가들의 응모 유도를 위해 대회마다 입선 수상은 많이 하는 풍토이다."라고  입선작 수상의 의미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에 지역에서 평생 활동해온 서양화 작가 K 모 씨는 “입선부터 점수가 주어지며 이 점수가 쌓이면 한국미협에 정식 작가로 등록 자격이 부여돼,소위 정식 작가로 공인받게 되는데 ‘입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단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작가 등록을 위한 점수 획득에 중요하다는 것은 미술인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라며 ‘입선’수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구멍 숭숭 뚫린 허술한 심사 시스템

 

그러나 입선이라는 수상의 유의미를 떠나 전북미술 대전 현 심사방식은 상식 밖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전북미술협회에서 제출한 최종 심사 평가표는 대상 1명, 우수상 1명, 특선 11명, 입선 32명 총 45명으로 표기되어 심사위원들의 서명이 되어있을 뿐 어떤 작품이 수상으로 선정되어 있는지 표기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심사 관계자는 “통상 선정 작품 뒷면에 특선은 ‘특’, 입선은 ‘입’으로 표기해 놓으면 아르바이트생들이 선정 목록표에 옮겨 적어 대회 운영 관계자에 제출하여 수상작들이 최종 정리된다."라고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즉, 심사 위원들의 서명이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최종 심사 평가표에는 수상별 작품 수만 기재되어 있고 작품명이 빠져있으며 작품명이 기재되어 있는 선정 목록표는 아르바이트생이 작성 제출하면 수상 선정이 되고 도록까지 발행되 최종 공식화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표기 오류에 대한 점검 시스템 등은 전혀 없는 납득하기 어려운 시스템으로 운영 되어오고 있었다.

 

■전북지부장의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무책임한 최종 답변

 

이와 관련 전북미술협회 백승관 지부장은 심사 평가표에 의해서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심사 평가표를 제시했다.

 

그리고 수상작 표기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이 제출한 것으로 그대로 반영했다고 답변했으나 심사위원들은 제출한 적이 없다고 하자 아르바이트생들이 한 것 같다며 답변을 번복했다.

 

또한 해당 부분 심사위원의 문재 제기한 ‘탈락 작품의 입선 수상’에 대해서는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며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전통과 권위를 상실해가는 전북미술 대전

 

“대회 응모 작품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1인당 평균 1점 이상 출품을 독려하는 문화가 있고, 출품만 하면 상을 주다 보니 젊은 청년 작가들 사이에서는 심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거의 응모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 평생교육원, 주민센터 수강생들 그리고 동네 서예학원 취미반에서 양성된 고령의 서예, 문인 화생들의 작가 등단 도구로 전락된 지 오래었다."라며 지역 작가 P 모 씨는 현 미술 대전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번 전북미술 대전 현황을 보면 총 1.343점이 출품되었으며 이중 서예 343점, 문인화 459점으로 총 802점으로 전체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342점 중 총 수상작은 787점으로 전체 58.6% 로에 달한다.

 

통계수치로 보면 출품작의 60%가 서예학원 취미반이 차지하고 있으며 4년제 정규 과정을 나온 순수미술 분야(약 525점) 비중은 39%로 나타나고 있어,P 모 작가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 심사위원의 수상작품 불법 끼워 넣기 주장과 허술한 심사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북지부장의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무책임한 답변은 55년의 역사를 가진 전북미술 대전이 구태에 빠져 젊은 작가들과 미술 학도들로부터 외면받는 권위를 상실한 대회로 전락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기우가 아님을 대변하고 있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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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21 1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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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ject2023-08-26 09:49:43

    상장을 빙자한 밥벌이 수단으로 살아온 자들의 수법이 한눈에 쫙 보입니다.

  • guest2023-08-22 00:58:17

    정말 이정도 수준의 전북미협이 엿다니 수치스럽습니다

  • forcsw2023-08-21 11:07:27

    의미있는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꼼꼼한 사실 확인 후 작성된 기사에서 기자의 수고와 의식이 완벽히 느껴집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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