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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외면한 조국혁신당…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탈당 선언 - -“피해자는 떠나고, 가해자는 비호…더는 기다릴 수 없다”
  • 기사등록 2025-09-04 1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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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의 불공정성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문제 삼아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입당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었다”며 “저는 오늘 혁신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피해자·조력자 잇단 이탈…“이것이 침묵을 깰 수밖에 없는 이유”

강 대변인은 당내 성비위 사건의 피해자들이 줄줄이 당을 떠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달 당을 떠났고,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지난 9월 1일 제명됐다. 함께 했던 운영위원 3명도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를 도왔던 조력자는 ‘당직자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이름으로 징계를 받고 며칠 전 사직서를 냈고, 또 다른 피해자도 사직을 준비 중”이라며 “이것이 제가 침묵을 끊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또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도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는 더디고 불의는 신속했다”

강 대변인은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처리 과정의 차이를 지적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를 지키려 했던 이는 재심 청구 3주 만에 기각돼 제명이 확정된 반면, 가해자는 60일을 꽉 채운 끝에 겨우 제명이 확정됐다”며 “정의는 왜 이렇게 더디고 불의는 왜 이렇게 신속한가”라고 반문했다.


또 일부 당무위원과 고위 당직자들이 피해자와 조력자를 향해 ‘당을 흔드는 것들’, ‘배은망덕한 것들’이라며 조롱했다고 폭로하며, “문제 제기는 ‘옳은 척 포장된 싸움’으로 매도됐다”고 성토했다.


조국의 침묵 지적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대변인은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가 수감돼 있는 동안에도 당원들이 편지와 문서로 성비위 사건을 알렸고, 출소 이후에도 외부에서 피켓과 문서로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8월 15일 사면 전과 후에도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었다. 말씀하지 않는 그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의 반박 “절차 마쳤다, 사실과 달라”

조국혁신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강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은 “성비위 및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고, 외부기관이 조사를 전담했다”며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인권특위의 점검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세종시당 위원장 제명은 성비위와 무관하며, 당내 질서를 어지럽힌 독단적 조치 때문이었다”며 피해자 지원 역시 “심리치료비 지원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제기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파장 불가피

조국혁신당은 최근 조국 연구원장의 복귀를 계기로 조직 재정비를 시도했지만, 이번 강 대변인의 탈당으로 내부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피해자 외면 논란과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당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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