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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바지 감독이었다” 작심 발언…울산 HD ‘감독 패싱’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
  • 기사등록 2025-10-16 12:57:01
  • 기사수정 2025-10-16 1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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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명문 울산 HD가 올 시즌에만 두 차례 사령탑을 교체한 가운데, 65일 만에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55)이 “감독 패싱과 선수 월권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구단은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었고, 선수 보호 조치는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감독-선수-프런트’ 권한 경계와 소통 체계 문제로 번지고 있다.



신태용 “선수가 구단과 직접 소통… 사실상 바지 감독이었다”

신 전 감독은 14일 mbc 등 언론과 통화 인터뷰에서 “일부 선수가 울산을 자신의 팀이라 여긴 듯했다. 감독을 건너뛴 채 구단과 직접 소통했고, 내 거취도 그 경로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속초 전지훈련을 전후해 고참 일부가 ‘감독 교체 필요성’을 주도했고, 호텔방에서 비공개 투표로 의견을 모은 뒤 한 선수가 김광국 대표이사에게 “함께 뛸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정황도 밝혔다.


그는 “훈련 중 폭력·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구단이 공문을 보내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했다. 면담 없이 곧바로 물러나라고 했다”고도 비판했다.


구단 “성적 부진이 전권 사유… 공문은 선수 보호 위한 통상 조치”

울산 구단은 “경질은 발표대로 성적 부진에 따른 결정”이라며 “훈련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정황을 확인해 선수 보호 차원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맞섰다. 구단은 ‘감독 패싱’ 의혹에 대해선 “특정 선수의 월권을 확인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라커룸·골프백·훈련 방식 등 부수 논란

온라인을 통해 퍼진 ‘엔트리 외 선수 라커룸 출입 금지’ 논란에 대해 신 전 감독은 “국제대회 관례상 경기 전 라커룸은 출전 선수 집중을 위해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원정 중 골프채’ 의혹은 “아들에게 전달할 개인 짐이었을 뿐 골프는 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반면 구단은 “구시대적 리더십이 현 세대 선수들과 맞지 않았고, 훈련 중 폭언·신체 접촉 등으로 불화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했다.


‘밀착 소통’의 그늘… 구조적 문제로 확산

울산은 최근 3년간 우승 과정에서 선수단의 내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공개할 정도로 구단-선수단 간 신뢰가 두터웠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를 건너뛴 직접 보고가 관행화하면서 정보 유출과 의사결정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 전 감독은 “부상·선발 같은 내부 정보가 내가 말하기도 전에 선수·구단에 먼저 공유됐다”고 말했다.


성적 추락 속 ‘선수 주도 해임’ 논란

디펜딩 챔피언이던 울산은 올 시즌 10위까지 밀려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권 싸움에 들어갔다. 구단은 18일 광주FC전부터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잔여 시즌을 치른다. 


일각에선 “사실관계가 더 확인돼야 하지만, 선수단 영향력이 지휘체계를 앞서는 듯한 인상만으로도 리그에 좋지 않은 선례”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태용 “형님 리더십 통하지 않았다… 내 책임도 있다”

신 전 감독은 “형님 리더십이 울산에서 통하지 않았다. 상하이 원정 ‘물갈이’ 발언은 감정적이었다”며 책임 일부를 인정했다. 다만 “감독-선수-구단 소통 체계가 무너지면 리더십은 작동하지 않는다. 울산이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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