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대통령 경호처가 14일 오전 영장 집행 관련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모처에서 열린 회동은 공수처와 경찰이 경호처에 평화적인 영장 집행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경호처는 대통령의 신병 확보 시도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견만 확인한 채 1시간 만에 끝났다.

공수처 관계자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 집행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미 준비가 완료된 단계”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1,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으로, 이는 1차 집행 대비 8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호처의 저지선 돌파를 위해 장기전까지 대비하고 있으며, 물리적 충돌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분산 조사할 방침이다.
경호처는 영장 집행 저지를 재차 공언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안전과 질서를 고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나, 대통령 신변 확보 시도에 협조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에게도 자유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방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제3의 장소’ 조사나 방문조사 가능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를 사전에 논의된 적 없는 제안이라며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며,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체포영장 집행 시점은 이르면 15일로 전망되며, 공수처와 경찰은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권력 간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관련해 “경호처에서 군 병력은 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합동취재본부)